[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1조 원의 신규 재원 한도를 활용해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셀트리온홀딩스는 1조 원의 신규 재원 한도를 활용해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 1조 신규 재원 한도 확보, "연내 5천억 셀트리온 주식 매입"

▲ 셀트리온홀딩스가 새로 확보한 1조 원 재원 한도를 활용해 셀트리온(사진) 주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예상되는 배당 확대 등 수익 향상은 물론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에 지주사도 힘을 보태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매입은 올해 2차례에 걸쳐 모두 5천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주식 매입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이뤄진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우선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약 2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며 “8월 초부터 본격 진행하고 연내 총 5천억 원 규모의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신규 주식 매입이 마치면 해당 주식분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방침을 세웠다.

만약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천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 및 대외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판단됐을 때 이번에 취득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번 신규 매입분의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해당 매각 작업은 시장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매각하지 않고 장기보유하기로 했다.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홀딩스는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M&A를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방위로 모색할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재원이 마련된 만큼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은 물론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주주가치 제고까지 고려한 효율적 자금 운영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주식 매입 관련, 셀트리온은 추가 성장 여력이 많은 데다 배당 성향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지분 확대에 따른 홀딩스 수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