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투자자들을 속인 뒤 상장을 추진한 혐의로 6월 말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이브 오너 방시혁 금융감독원 소환조사 받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금융감독원은 방 의장이 투자자와 벤처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지분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사모펀드와 계약을 맺었고 IPO 이후 방 의장이 정산받은 돈은 약 4천억 원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은 하이브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IPO 계획이 없다는 방 의장의 얘기에 투자자들은 자신의 지분을 매각했지만 이 시기 하이브는 이미 IPO 필수절차인 지정감사인을 지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방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제재와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경찰도 방 의장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검찰에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이를 불청구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