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며 중국 딥시크에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딥시크 모바일앱 화면.
미국 정부 규제로 중국이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수입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업 확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로이터와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딥시크는 5월 출시를 예고한 R2 인공지능 모델 상용화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량원평 딥시크 CEO가 새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출시를 늦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출시된 딥시크 R1 모델은 관련 업계와 각국 정부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엔비디아 H100 등 고사양 반도체를 다수 활용하지 않고 개발됐음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모델과 비교해 큰 성능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R2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다양한 언어 지원이 강화되고 코딩 등 분야의 성능도 개선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디인포메이션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의 H20 등 저사양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도 규제하기 시작하며 딥시크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딥시크를 도입하는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구동하기 충분한 성능을 갖춘 반도체를 수급하기 어려워진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기업들은 딥시크 R1 모델도 대부분 엔비디아 H20을 활용해 구동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