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함 미국 자동차협회 자율주행 규제 완화 촉구, "중국과 경쟁에 필요"

▲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앞에 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 시험 차량이 주차돼 있다. <모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회원사로 활동하는 미국 자동차 협회에서 의회에 자율주행 관련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존 보젤라 자동차혁신연합(AAI) 대표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교통당국은 안전 규제 개선에 시간을 너무 오래 들인다”고 말했다.

미국 교통당국에서 자율주행과 연관이 깊은 안전 규제를 개선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셈이다.

2020년 설립된 자동차혁신연합은 자동차 업계 전반의 입장을 대변해 로비 활동을 벌이는 단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포드와 GM 등 여러 완성차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자율주행차산업협회(AVIA)의 제프 패러 이사도 의회에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패러 이사는 “중국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은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자율주행 규제가 주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어 관련 협회에서 규제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연방의회 차원의 법제화를 통해 이러한 규제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방기관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차량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시행한 연방 공무원 감축으로 도로교통안전국 업무 속도가 빨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