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세계 영향력 100대 기업'에 한국은 현대차뿐, "자동차 업계 다크호스"

▲ 현대차 i20 N 랠리1 차량이 7일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5 WRC 시즌6라운드에서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현대차그룹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타임은 26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 ‘리더’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판매량 기준 토요타와 폴크스바겐에 이은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한 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세계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증가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28조5천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현지 사업을 순조롭게 확장하는 점도 100대 기업에 선정한 근거로 꼽혔다.

타임은 현대차를 자동차 업계 ‘다크호스’라고 평가하며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지금의 2배인 14종으로 확대해 고급차 시장까지 진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타임은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기업이 제출한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기고자와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에디터들이 주요 평가항목을 반영해 목록을 만든다.

선정된 기업은 △리더(Leaders) △시장 파괴자(Disruptors) △혁신가(Innovators) △거장(Titans) △개척자(Pioneers)의 5개 부문으로 나눈다. 

현대차는 올해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이 선정됐으며 2023년엔 삼성, SK, 기아차, 블라인드가 포함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