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된다.

서울 성북구는 26일 종교시설 사랑제일교회를 제척하는 내용을 담은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최종 인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장위10구역 전광훈 빼고 간다, 성북구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된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2021년 4월19일 법원의 명도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위10구역은 9만1362㎡ 부지에 1931가구 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341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장위뉴타운 사업 가운데 마지막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다만 그동안 전광훈 목사가 세운 사랑제일교회와 이주보상을 놓고 갈등을 빚어져 사업 속도가 나지 않았다. 변경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성북구는 조합이 사랑제일교회와 보상을 두고 합의했지만 이주가 이뤄지지 않아 교회를 제외하고 정비구역을 설정해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장위뉴타운 사업 전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성북구 발표와 언론보도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주를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교회와 조합이 2022년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지만 조합이 합의 이행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합은 '교회를 제외한 정비계획 추진'을 조합장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뒤 일방적으로 기존 합의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금까지 합의 이행과 이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했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 왜곡과 조합의 비협조로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