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유지되면 연간 영업이익이 6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현대차 미국 관세 유지되면 연간 영업이익 6.3조 줄어, 주력 모델 판매 감소"

▲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6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현대차 주가는 21만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한·미 관세 협상 진전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대한 신모델 투입과 가동률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폐기 뒤 주력 생산 모델들 판매 부진 심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1281억 원, 영업이익 3조337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22.0% 줄어드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25%가 유지되면 현대차 영업이익은 연간 6조2600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44%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와 우려에 따라 좌우돼 왔다”며 “관세 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는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시점인 7월8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7조2948억 원, 영업이익 12조92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2%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