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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③] 우리은행 인도 본부장 이필복 "기업고객 중 현지 비중 절반, 사업 다각화 추진"](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6/20250625162234_143466.jpg)
▲ 이필복 우리은행 인도본부 본부장은 현지화 달성 이후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현지시각 18일 우리은행 인도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이필복 본부장의 말을 종합하면 인도는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의 미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은행 인도지역 본부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우리은행은 2012년 첸나이에 처음 지점을 낸 뒤로 2017년 인도지역 본부 및 구르가온 지점과 뭄바이 지점, 2024년 9월 푸네, 아메다바드 지점을 개설했다.
첸나이와 푸네는 한국 제조업 대기업들이 진출하는 곳이며 아메다바드는 인도의 의학·화학 생산거점으로 꼽히는 등 우리은행은 전반적으로 인도의 여러 지역에 걸쳐 지점들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은행 인도본부는 현재 인도 주요 거점 지역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인원만 10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국 직원 20명, 현지 직원 89명으로 현지화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③] 우리은행 인도 본부장 이필복 "기업고객 중 현지 비중 절반, 사업 다각화 추진"](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6/20250625162454_129563.jpg)
▲ 우리은행 인도본부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기아·삼성·포스코 등 주요 제조업 지상사가 위치한 첸나이·구르가온·푸네 등 지점에서는 한국기업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뭄바이·아메다바드 지점에서는 현지기업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고객 가운데 한국기업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효성, GS칼텍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 기업고객 가운데는 아다니, 릴라이언스, 아디탸 비를라, JSK, 타타 제철, 슈리람, 진달 스테인리스, 바자즈 캐피탈 등 굵직한 현지 재벌 대기업들이 있다.
이처럼 현지 고객망을 폭넓게 확보한 결과, 기업대출 비중에서는 이미 인도 기업이 한국 기업의 비중을 넘어섰다.
“현재 대출금 취급비중은 인도 현지기업 51%, 한국계 지상사 49%로 현지금융지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우리은행 인도본부는 역외대출(ECB) 영업도 실시하고 있다.
인도 역내에서는 기업들이 외환을 차입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편인데, 우리은행 인도본부는 런던, 싱가폴, 두바이, 홍콩 등 우리은행의 글로벌 센터들과 연계하여 달러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③] 우리은행 인도 본부장 이필복 "기업고객 중 현지 비중 절반, 사업 다각화 추진"](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6/20250625162523_88397.jpg)
▲ 우리은행 인도본부 현판. <비즈니스포스트>
“2030년까지 대출자산 증대를 적극 추진하고, 현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전용 채널파이낸스 상품 및 리테일 영업기반 확충을 위한 신상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지 우량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 유치를 통하여 기업금융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우리은행 인도본부는 특히 현지 우량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지원 및 지분투자 또는 비은행금융사와 핀테크 대출 플랫폼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 협력사업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약 10년 동안 우리은행 첸나이지점, 글로벌전략부, 인도지역본부에서 근무한 그룹 내 글로벌 금융전문가이다.
인도 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에서도 근무해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의 본격적인 경제성장 시기에 인도 우리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