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가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설비 용량 2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SK에너루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20메가와트 규모

▲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가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사진은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전경. < SK가스 >


울산광역시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위치한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는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처음 도입된 2023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지난해 3월 착공을 시작했다. 그해 5월에는 772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뒤 이번에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 상업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는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 화학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상업운전 개시일로부터 연간 160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20년 동안 생산한다.

160Gwh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4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특히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밀집한 울산에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SK에너루트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다른 발전소들과는 달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용 모델을 적용해 앞으로 청정수소가 도입될 때 추가적 설비 변경이나 개조 없이 연료를 전환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추가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에너지효율화를 실현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발전원으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 지역의 분산형 전원 보급 확대와 세수 증대 및 직·간접적 고용 창출 등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22년 9월 설립된 뒤 국내 수소산업 확대를 목표로 전략적 행보를 지속해 왔다.

롯데SK에너루트는 이번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운전을 기점으로 2026년 11월까지 단계적으로 4개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누적 운영 규모는 8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가동은 SK가스가 수소경제의 실현을 향해 내딛은 첫 번째 실질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소 생태계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며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