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국선급과 LNG 추진선박 증발가스 재활용 기술 세계 최초 실증

▲ HD현대그룹과 한국선급 관계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안벽에서 LNG 추진선 건조 과정에서 생기는 증발가스를 재활용하는 기술 실증 성공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선급>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선급은 HD현대와 함께 건조 중인 LNG 추진선박에서 생기는 증발가스를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실증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NG는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해 증발가스가 발생하고, 이는 탱크 내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증발가스는 운항 중일 때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정박·건조 중에는 연료로 활용이 어려워 대부분은 연소시키거나 그대로 배출된다. 

LNG 추진 선박 건조 과정에서는 1척 당 증발가스가 50톤 이상 발생한다. 

최근 해운업계에서 육상전원공급설비 사용 의무화를 추진해 증발가스를 처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도시가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는 게 한국선급 측의 설명이다.

앞서 HD현대그룹의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LNG 추진선박 건조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재활용기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가스처리설비를 개발했고,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 등이 설계·제작·운용 등의 모든 과정을 검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