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업종은 주가가 연초와 비교해 크게 오른 시점에서도 배당주로서 투자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올해 들어 우수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한다”며 “업종의 이익체력과 주주환원 여력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업종 비중 이상을 보유해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 "은행업종 주가 급등에도 투자의견 '긍정적' 유지, 배당 매력 유효"

▲ 한화투자증권이 은행업종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 <연합뉴스>


은행업종은 배당 매력이 유효하다고 분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을 요구수익률 개념으로 보고 있다. 요구수익률은 주주가 기업에 투자할 때 기대하는 최소 수익률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시장 상승 기조로 모든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낮아졌다”며 “은행주에도 더 낮은 요구수익률이 용인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부양과 증시 체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배당 프리미엄을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주 주가가 단기 고점을 기록한 뒤 추가 주가 상승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9개 은행주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39% 올랐다.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태국 인터넷은행 인가 등의 다양한 상승 요인이 반영돼 같은 기간 73% 오른 카카오뱅크를 제외해도 나머지 8사는 평균 35%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9%와 비교하면 상대수익률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