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수장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응해 리스크관리를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 김창수 “질과 가치 중심의 경영”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위기는 본질을 파악해 제대로 대응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라며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한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위기 잘 대응하면 기회 될 수 있어"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그는 질과 가치 중심의 경영을 안착시키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질과 가치 중심의 경영은 저금리와 저성장이 고착화된 경영환경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라며 “가치경영 핵심지표인 신계약 EEV(내재가치)를 중심에 두고 회사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시장의 변화가 빠른 만큼 고객과 시장에 기반한 CPC(고객-상품-채널)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상품부문은 선진 수준의 상품개발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손해보험사 CEO “불확실성 확대 대비 리스크관리 중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보험사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다만 지난 3년 동안의 ‘견실경영 1기’성과를 바탕으로 ‘견실경영 2기, 새로운 도약’을 경영기조로 삼아 차별화와 질적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해외자산 발굴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2017년에는 수익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며 “손익 중심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합산비율 개선, 자산운용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수 "삼성생명, 위기 잘 대응하면 기회 될 수 있어"  
▲ (왼쪽부터)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이 부회장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 국제회계기준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과 전속보험설계사 육성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도 올해 리스크관리를 중점으로 경영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증가하는 데다 탄핵 및 조기대선 등으로 리더십 공백에 따른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보유고객 관리체계 개선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와 사업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에 대비해 자산운용전략을 재수립하고 보유한 수익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자기자본 관리에 힘 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누구나 정말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때 우리가 해온 대로 믿음을 가지고 한길로 나아가 또 다른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