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요 대기업들과 처음으로 2천여 협력사들의 관세 대응 지원을 위해 협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관세대응 수출바우처 A to Z’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트라, 포스코·현대차·LG전자와 함께 협력사 2천 곳 관세 대응 지원 본격화

▲ 산업부와 코트라는 주요 대기업들과 함께 847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협력사 2천여 곳에 관세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트라>


이번 설명회는 포스코, 현대차·기아,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자사 협력사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및 코트라와 협력해 마련됐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수출애로 해소를 넘어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부품업계 등 관세 영향권 산업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확대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바우처 관련 첫 협업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5월30일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으며 6월12일에는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완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적용일은 6월23일부터다.

이에 우리 수출 기업들은 시의성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7월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종료도 다가오면서 관세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해지고 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추경 1차 관세대응 바우처 사업을 통해 관세 애로기업 800여 곳을 선정해 추경국고 330억 원을 신속히 투입했다. 

또한 7월8일 이후에는 추경 2차 관세대응 바우처 사업 참여기업 모집을 개시해 1200여 곳을 추가로 모집해 모두 2천 개 기업을 지원한다.

산업부 수출바우처 사업은 2017년 정식 출범한 이후 올해로 9년 차를 맞이했으며 △산업별 중소·중견기업 일반 수출바우처 사업 △수출물류비 지원 전용 수출바우처 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관세대응 바우처 사업은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발굴한 현지 관세·법률 전문가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 현장 중심의 차별화된 지원이 가능하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애로 중소·중견기업의 현장에 보다 깊숙이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를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수출바우처 등 정부지원사업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 총력을 다하고 산업 및 유관 협회 및 단체간 협력도 적극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