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실적부진 직격탄을 맞은 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 국내 전지용 동박 3사가 유럽과 북미에 공장을 건설, 내년 이후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미국 중국 관세 전쟁으로 중국산 동박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전지용 동박 세계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전지용 동박에 관세 46%를 부과하기로 했다.
3사는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고 있고, 하이엔드 동박 개발,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진출 등으로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동박 3사는 유럽과 북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와 말레시이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와 헝가리, 룩셈부르크에 공장을 두고 있다.
동박 3사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지난해부터 나란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적 부진 해결을 위해 3사는 유럽과 미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지 생산기지 확보로 물류·배송비를 절감하고, 납기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폴란드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폴란드 공장은 완공된 상태이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이 불황을 겪음에 따라 생산 시작 시점이 미뤄진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산 규모는 대략적으로 연간 5만6천 톤 에서 5만7천 톤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며 “타 지역에 비해 폴란드가 가장 경제성이 뛰어나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고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스페인에 공장을 신설해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당국과 공장 설립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스페인 공장에서 연간 약 3만 톤의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로 눈을 돌렸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 동박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에서도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동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이미 솔루스첨단소재를 포함한 배터리 생산 체인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2만5천 톤에서 6만3천 톤까지 생산량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박 3사는 공급망 다변화와 더불어 하이엔드 동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적 우위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사는 또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여러 배터리 업체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AI 가속기용 동박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박 3사는 내년 일제히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26년 동박 3사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SKC 378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26억 원, 솔루스첨단소재 238억 원이다. 최재원 기자
미국 중국 관세 전쟁으로 중국산 동박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전지용 동박 세계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전지용 동박에 관세 46%를 부과하기로 했다.

▲ (왼쪽부터)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로고. <각사>
3사는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고 있고, 하이엔드 동박 개발,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진출 등으로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동박 3사는 유럽과 북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와 말레시이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와 헝가리, 룩셈부르크에 공장을 두고 있다.
동박 3사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지난해부터 나란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적 부진 해결을 위해 3사는 유럽과 미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지 생산기지 확보로 물류·배송비를 절감하고, 납기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폴란드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폴란드 공장은 완공된 상태이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이 불황을 겪음에 따라 생산 시작 시점이 미뤄진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산 규모는 대략적으로 연간 5만6천 톤 에서 5만7천 톤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며 “타 지역에 비해 폴란드가 가장 경제성이 뛰어나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고 했다.

▲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 SK넥실리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스페인에 공장을 신설해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당국과 공장 설립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스페인 공장에서 연간 약 3만 톤의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로 눈을 돌렸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 동박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에서도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동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이미 솔루스첨단소재를 포함한 배터리 생산 체인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2만5천 톤에서 6만3천 톤까지 생산량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박 3사는 공급망 다변화와 더불어 하이엔드 동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적 우위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사는 또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여러 배터리 업체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AI 가속기용 동박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박 3사는 내년 일제히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26년 동박 3사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SKC 378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26억 원, 솔루스첨단소재 238억 원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