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한국이 미국과 거래에서 사상 최대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경상수지는 990억4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328억2천만 달러의 3배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대상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 중국은 3년 연속 적자

▲ 2024년 미국 대상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 경신한 반면 중국 경상수지는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사진은 부산항에 놓인 컨테이너 모습. <연합뉴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거래 상대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을 대상으로 한 경상수지는 1182억3천만 달러로 2023년(877억6천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커졌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가 1089억9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 본원소득수지도 184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직접증권투자 배당수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71억8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중국을 대상으로 한 경상수지는 3년째 적자 흐름이 지속됐다.

2024년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290억4천만 달러 적자로 2023년(-292억5천만 달러)보다 적자폭은 줄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등 수출 증가와 화공품 수입 감소 등으로 개선됐지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일본을 대상으로 한 경상수지는 127억2천만 달러로 적자로 나타났다. 2023년(-157억7천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유럽연합(EU)에 관한 경상수지는 170억9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선박과 정보통신기기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운송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이밖에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지역 대상 경상수지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 경상수지는 565억2천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고 중동 경상수지는 690억2천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중남미는 2024년 65억4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2023년에는 8억8천만 달러 적자였는데 화공품, 곡물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가 흑자전환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