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퓨얼셀이 올해 미국 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영업손실을 보겠지만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두산퓨얼셀은 올해부터 미국시장 연료전지 판매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미국시장 수주 확대에 따라 외형 증가와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 "미국서 연료전지 수요 증가, 두산퓨얼셀 내년 흑자 전환 기대"

▲ NH투자증권이 두산퓨얼셀 주가를 높여 잡았다.


정 연구원은 미국시장 기대감을 반영해 두산퓨얼셀의 2025년과 2026년 매출 전망치를 각각 8%와 11% 상향조정했다.

두산퓨얼셀은 2025년과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97억 원과 6741억 원을 각각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각각 43%와 14%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이익 측면에서는 2025년 영업손실 160억 원을 내며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이 돼서야 영업이익 125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생산량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진 만큼 올해도 영업손실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분기별 실적을 고려할 때 수익성은 1분기가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매출 확대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퓨얼셀은 미국시장에서 실적 회복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향후 연료전지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지역은 미국”이라며 “미국은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전력 수요가 늘고 연료전지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어 두산퓨얼셀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연료전지법인인 하이엑시움이 수주한 연료전지를 올해 4분기부터 본격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현재 미국 판매를 위해 자체 생산설비 및 부품기업들의 생산설비에 대해 인증절차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 인증절차가 마무리되면 4분기부터 미국 매출 발생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두산퓨얼셀은 국내시장에서는 안정적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새 정부가 등장했으나 일반 수소발전 입찰시장제도는 큰 변화가 없다”며 “국내 연료전지 신규 수요와 유지보수 사업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최소 4500억 원 규모의 매출 확보는 가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21%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전날 듀산퓨얼셀 주가는 1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