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반도체 관련 1.2억 달러 외자 유치, 김태흠 "충남 경쟁력 높아져"

▲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 4번째)가 1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미국·인도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부터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맺은 후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도청>

[비즈니스포스트] 충청남도가 1억2천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관련 외국 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18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도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커트 르페브르 미국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법인 대표, 나레쉬 파텔 바바어드밴스머티리얼즈 대표 등과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에어프로덕츠는 현재 천안과 아산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스 가스를 공급하며 국내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천안3산단 내 공장 증설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 생산을 위한 특화 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충남의 지리적 강점과 기업 친화적 행정 지원이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바바어드밴스머티리얼즈는 제약 중간 제조회사인 ‘아큐타스 케미칼즈’의 자회사로, 반도체 원재료 생산과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해 2023년 설립됐다.

바바어드밴스머티리얼즈는 국내 ‘제인앤머티리얼즈’와 합작법인 ‘인디켐’ 설립에도 나선다.

인디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에서 정제·유통해 일본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바어드밴스머티리얼즈는 남공주일반산단에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김 지사는 “민선8기 도는 34조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 가운데 외자면 39억 달러를 넘겼다”며 “이번 협약으로 우리 충남의 산업 경쟁력이 한 차원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