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사 차원 시니어 브랜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생명이 요양 사업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며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전략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생명보험사가 요양 사업 중심에 있는 만큼 남궁 사장도 이번 요양 사업 추진에서 성과를 거두면 그룹 내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하나생명에 따르면 요양 사업 전문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설립한 뒤 요양시설을 설립하며 종합 라이프케어를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명보험업 특성상 요양 사업과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하나생명의 시니어 사업 확대를 ‘예견된 수순’으로 평가한다.
2024년 12월 기준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험 가입 수요는 줄고 있지만 시니어 사업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요양 사업은 주요한 미래 수익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생명보험사가 요양 사업에 진출해 있다.
다만 관련 규제상 △보험사가 직접 요양시설을 운영할 수 없고 자회사를 두고 운영해야 하는 점 △요양시설 건물과 부지를 모두 확보해야 해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 등에 따라 대형 금융그룹에 속한 보험사들이 더 빠르게 시니어 대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 KB라이프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로 이미 여러 요양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신한라이프 역시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두고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나생명의 이번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출범도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와 관련이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대상 금융과 비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했다.
당시 하나금융은 계열사 사장단과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하나더넥스트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 산하에 ‘시니어 전문 태스크포스(TFT)’에서 하나생명 중심으로 요양시설 설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다소 늦게 시니어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룹 차원의 기존 경험과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시기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하나금융 산하 하나금융공익재단은 2009년부터 하나케어센터를 운영하며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 경험이 하나생명의 사업 확대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생명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요양시설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만의 축적된 요양 시설 운영 경험과 서비스를 담아낼 수 있는 시설 설립을 설계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니어 사업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남궁 사장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성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궁 사장은 2024년 1월 취임 당시부터 하나생명 수익성 제고를 과제로 안았다.
본업 수익성 강화와 함께 그룹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다면 남궁 사장의 그룹 내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하나생명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나금융그룹 연결기준 실적공시에서 하나생명은 2023년 순이익 54억 원, 2024년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전략을 추진한 결과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그룹사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12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약 169% 늘었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높은 제3보험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순이익 확대 전략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앞으로도 보험 본업 경쟁력 확보와 함께 시니어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도심 근처 장기요양시설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우선 첫 시설은 경기권에 설립하려 한다”며 “시니어 사업은 단기 수익성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는 사업인 만큼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며 차근차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하나생명이 요양 사업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며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전략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요양 사업을 본격화한다.
통상 생명보험사가 요양 사업 중심에 있는 만큼 남궁 사장도 이번 요양 사업 추진에서 성과를 거두면 그룹 내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하나생명에 따르면 요양 사업 전문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설립한 뒤 요양시설을 설립하며 종합 라이프케어를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명보험업 특성상 요양 사업과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하나생명의 시니어 사업 확대를 ‘예견된 수순’으로 평가한다.
2024년 12월 기준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보험 가입 수요는 줄고 있지만 시니어 사업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요양 사업은 주요한 미래 수익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생명보험사가 요양 사업에 진출해 있다.
다만 관련 규제상 △보험사가 직접 요양시설을 운영할 수 없고 자회사를 두고 운영해야 하는 점 △요양시설 건물과 부지를 모두 확보해야 해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 등에 따라 대형 금융그룹에 속한 보험사들이 더 빠르게 시니어 대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 KB라이프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로 이미 여러 요양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신한라이프 역시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두고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나생명의 이번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출범도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와 관련이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대상 금융과 비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했다.
당시 하나금융은 계열사 사장단과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하나더넥스트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 산하에 ‘시니어 전문 태스크포스(TFT)’에서 하나생명 중심으로 요양시설 설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다소 늦게 시니어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룹 차원의 기존 경험과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시기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하나금융 산하 하나금융공익재단은 2009년부터 하나케어센터를 운영하며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 경험이 하나생명의 사업 확대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하나생명이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출범하고 요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나생명>
하나생명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요양시설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만의 축적된 요양 시설 운영 경험과 서비스를 담아낼 수 있는 시설 설립을 설계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니어 사업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남궁 사장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성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궁 사장은 2024년 1월 취임 당시부터 하나생명 수익성 제고를 과제로 안았다.
본업 수익성 강화와 함께 그룹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다면 남궁 사장의 그룹 내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하나생명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나금융그룹 연결기준 실적공시에서 하나생명은 2023년 순이익 54억 원, 2024년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전략을 추진한 결과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그룹사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12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약 169% 늘었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높은 제3보험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순이익 확대 전략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앞으로도 보험 본업 경쟁력 확보와 함께 시니어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도심 근처 장기요양시설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우선 첫 시설은 경기권에 설립하려 한다”며 “시니어 사업은 단기 수익성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는 사업인 만큼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며 차근차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