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유럽시장 진출 초석 마련, 라트비아 전력사와 차세대 배전망 기술 협력

▲ 한국전력공사와 라트비아 최대 배전회사인 사달레스 티클스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Grid-K ADMS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체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전력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라트비아에서 배전망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한전은 라트비아 최대 배전회사인 사달레스 티클스(Sadales Tikls)사와 ‘그리드-K ADMS(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지시각으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8회 국제배전망협의회(CIRED) 제네바 국제 컨퍼런스’ 기간 중 체결됐다.

체결 행사에는 정치교 한전 안전&영업배전 부사장과 비간츠 라진스(Vigants Radzins) 사달레스 티클스사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의 그리드-K ADMS 기술 실증 △배전망 운영 효율화 방안 공동 연구 △유럽시장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배전망 통합 운영플랫폼 ‘그리드-K ADMS’를 중심으로 기술협력과 사업화는 물론, 배전 분야 전반의 기술 교류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리드-K ADMS는 2024년 9월 전국 확대 구축을 완료한 첨단 배전망 운영플랫폼으로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안정적 전력공급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라트비아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으로 배전망의 고도화와 효율적 운영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라트비아에서는 한전의 그리드-K ADMS가 에너지 전환에 부합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전 역시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교 한전 안전&영업배전 부사장은 “한전의 우수한 배전 기술이 이번 협약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그리드-K ADMS를 중심으로 라트비아 전력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전력시장에서의 기술협력과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