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96일째 이어진 고공농성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하청지회와 한화오션 19개 협력사를 대표하는 한화협력사협의회는 지난 17일 밤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을 타결했다. 
 
한화오션 하청 노사 잠정합의, 96일째 이어진 고공농성 19일 종료될 듯

▲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96일째 이어진 고공농성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한화오션>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이었던 상여금 인상에 대해 노사는 기존 연간 50%에서 100%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 

휴업 수당 지급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하고, 산업재해 은폐 방지를 위한 조항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산업재해 은폐와 관련해 회사가 ‘산재로 확정된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한다’는 조항이 단협에 명문화됐다. 

조선하청지회는 18일부터 19일 오후 1시까지 조합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합의안이 가결되면 19일 오후 2시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형수 지회장은 지난 3월 14일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앞 약 30m 높이 철탑에 올라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과 단체교섭권 인정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한화오션은 202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 시절 조선하청지회가 벌인 51일간의 도크 점거 파업에 대해 제기한 47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