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증산에 따라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에도 2025년 유가가 하락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 "에쓰오일 목표주가 하향, 원유 증산 따른 유가 하락 압력 커져"

▲ 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에쓰오일 주가는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분쟁에도 3분기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OPEC+는 2025년 4월부터 18개월 동안 220만 배럴(b/d)의 증산을 계획했는데 해당 증산 시기가 앞당겨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40만 배럴 증산에 이어 3분기에도 추가적으로 79~120만 배럴 확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저유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2025년 2분기 매출 7조8867억 원, 영업손실 29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직전 분기 215억 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다는 것이다.

특히 정유부문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바라봤다.

2분기 정제마진은 0.9달러 상승하지만, 두바이 국제유가가 1분기 76달러에서 2분기 66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800억 원 규모의 재고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