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에 2006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사진은 에어인천 화물항공기. <연합뉴스>
16일 현대글로비스는 소시어스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가 조성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에 합계 2006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펀드에 1500억 원을 출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 506억 원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출자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인수 펀드 지분 비율은 당초 34.9%에서 45.2%로 증가해 최대 출자자가 됐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통합 화물항공사로 출범하는 통합 에어인천이 매각될 때 우선매수권을 갖게 됐다.
소시어스PE 측은 이미 조달을 마친 인수금융 3천억 원에 더해 이번에 모집한 펀드 자금 약 3500억 원을 활용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4700억 원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에어인천에 출자하며, 나머지는 합병 후 인프라 구축과 운영 등에 사용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를 넘어 에어인천의 직접적 경영 참여 혹은 계열사 편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통합 법인은 올해 8월1일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