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일이 나은 선택지라는 투자전문지의 권고가 나왔다. 비트코인 기념주화 사진.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늘어나며 스트래티지의 차별화 요소가 줄었고 현재 주가도 고평가된 수준이라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16일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도 이를 꾸준히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며 “자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이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수 년 전부터 보유한 현금을 꾸준히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하며 자산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자연히 스트래티지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모틀리풀은 이에 맞춰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늘어나는 점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에 걸쳐 비트코인 상승폭은 약 970%을 기록한 반면 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3천 %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 수요가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틀리풀은 “스트래티지가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해 축적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이 오히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트래티지는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는데 이는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결국 스트래티지가 끊없는 자금 조달 사이클에 갇힐 수 있다며 이는 주가에 하방압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트래티지의 본업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가 하락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모틀리풀은 “투자자들이 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는 일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트래티지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해 비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고평가된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스트래티지 주가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매우 위험성이 큰 종목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