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내년을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16년은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큰 시련이 닥쳤던 한 해였지만 목표 이상의 실적을 내는 등 희망을 보았다”며 “2017년을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
|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김 회장은 내년 경영전략 방향으로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금융지주의 계열사 간 시너지 △새 성장동력 확보 △효율적이고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자회사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자회사별로 올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농협금융에서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진부한 비유가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협금융은 경제∙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계열사와 전국적인 네트워크, 광범위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리테일(소매금융)부문에서는 고객정보 공유와 그룹 고객화에 힘쓰고 CIB(기업투자금융)부문에서는 공동투자 발굴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키워드로는 디지털과 은퇴금융, 글로벌사업을 꼽았다.
김 회장은 “올해 만든 디지털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모바일은행인 올원뱅크 고도화와 빅데이터 활성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자산운용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서비스와 상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시아 농업기반 국가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해 해외 현지거점을 토대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주력한다.
김 회장은 “관행과 형식주의는 버리고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과감히 수용하고 계열사별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비효율적 요소는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