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억4811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시장에는 금리인하와 함께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호재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1억4811만 원대 하락,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시세 반등 가능성도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집계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12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4시3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69% 내린 1억4811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43% 내린 379만2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2.19% 내린 3082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4.37% 내린 2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더(-0.07%) 비앤비(-0.33%) 유에스디코인(-0.07%) 도지코인(-5.07%) 트론(-5.26%) 에이다(-4.43%)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산운용사 21셰어즈 소속 가상화폐 분석가인 맷 메나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비트코인 강세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까지 20만 달러(약 2억7178만 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대비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4월 상승률인 0.2%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상승률인 0.2~0.3%보다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올해 금리인하 예상치를 0.47%포인트로 올려잡았다. 이번 주 초 예상치인 0.42%포인트보다 높아진 것이다.

또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메나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며 올해 말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6월 연준 회의가 다가오며 당국이 물가상승률 지표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입법이 추진되는 등 가상화폐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메나는 “규제 등이 명확해지면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