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아파트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주택산업연구원>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2%로 4월보다 6.5%포인트 낮아졌다.
입주율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대상 조사를 통해 구한 입주 및 잔금완납호수를 입주대상 호수로 나눠 구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돼 입주율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지연이 가장 큰 비중(34%)을 차지했고 잔금대출미확보(28%), 세입자미확보(22%), 분양권매도지연(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융부담이 줄어드는 가운데 7월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바지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가계대출 관리가 엄격해져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여전히 주요한 입주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바라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격차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수도권 입주율은 81.7%로 4월(83.5%)보다 1.8%포인트 하락했지만 5대 광역시 입주율은 같은 기간 5.1% 하락한 60.8%, 기타지역은 9.2%포인트 내린 66.7%로 기록됐다.
이밖에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87.9포인트로 5월(95.1)보다 7.2포인트 내렸다.
주산연은 “최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활성화 기대감과 대출금리 하락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부정적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조사기간(5월15~25일) 동안 대선정국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재확산, 가계대출 규제 확대 등이 사업자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