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 개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국내 최초로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 개발에 성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1023호)’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선재하 공법이란 기존 시공된 말뚝 외에 보조 말뚝을 추가로 시공하고 압력을 가해 건물의 기초를 보강하는 공법이다.
지금까지 선재하 말뚝 시공은 수동제어의 한계로 건물 전체 보강 말뚝을 동시에 가압하는 공법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수직 증축 리모델링에서는 기존 말뚝과 추가로 시공하는 보강 말뚝에 전달되는 하중의 세밀한 검토가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손꼽혀 왔다.
이에 삼성물산은 기초보강 전문기업인 고려이엔시와 말뚝 자동제어 기술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지반공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았고 이번에는 건설신기술 공식 인증까지 받았다.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은 자동제어장치를 활용해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전체 보강 말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모든 제어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구조물의 하중이 말뚝에 전달되는 힘을 정량화한 데이터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사에 적용하면 △우수한 품질 확보 △작업 효율 향상은 물론이고 안전성 검토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반공학회 기술 검증을 담당하는 이종섭 고려대 교수는 “이번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은 말뚝관리 전반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말뚝의 신뢰도를 높인 우수한 기술”이라며 “수직 증축 리모델링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