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1~2주 안에 세계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다음달 8일로 제시된 무역협상 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1~2주 후 세계 각국에 관세율 통보 서한 보낼 것" "수용·거부는 자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2일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으나, 같은 달 9일 이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후 각국과 개별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영국과 중국에 이어 어느 국가와 무역 합의에 이를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일본과 협상을 하고 있고 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 또 약 15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협상해야 할 국가가) 150개국 이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 1주 반이나 2주 후에 우리는 세계 각국에 관세를 알려주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이것은 계약(deal)'이라고 말하면서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국가에는 일방적으로 설정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담긴 무역협상 조건이 담긴 서한을 보내 해당 국가에 미국과의 무역을 계속할 것인지 선택을 강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