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방산주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 방산의 성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며 “유럽 국방비 증액에 따른 수출 증가는 물론 유럽 외 지역으로의 역할 범위까지 확장될 것”이라 말했다.
 
국방 강화 유럽 외로 확산 전망, 유진투자 "한국 방산 성장 끝나지 않았다"

▲ 2일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방산의 성장 여력이 아직 많다고 바라봤다.


우선 이달 24~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의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목표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는 GDP 대비 3%~5%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GDP의 2%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1%포인트씩 늘어날 때마다 국방비 예산 증분만 1천조 원이고 이 가운데 무기 획득 예산 비중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무기 예산이 300조 원씩 늘어나는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을 고려하면 한국 무기 수출은 최대 연 23조 원의 매출이 추가로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차 및 포병 무기가 비어있는 상태로 평가된다. 그나마 있는 무기들도 대다수가 노후화 되어 있어서 전차를 중심으로 한국 방산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양 연구원은 한국 방산의 유럽 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유럽 현지 방산 업체들의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서 자체 수요가 늘어날 시, 유럽 방산 업체들의 중동 및 아태 등 타 지역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빈자리를 최근 중동 등 지역 수출을 늘리고 있는 한국 방산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양 연구원은 “한국 방산에 있어 연내 사우디 등 중동 수주는 거대한 모멘텀으로 대기하고 있다”며 “수출의 형태도 단순 직수출 구조에서 해외 생산 현지화와 글로벌 방산 공급망의 서브 업체로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