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 복고 콘셉트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29일 광장시장에 스타벅스의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이자 전통시장 안에 여는 두 번째 매장인 광장마켓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 '광장마켓점' 열어, 12번째 스페셜 스토어

▲ 스타벅스가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 ‘광장마켓점’을 새로 열었다. < SCK컴퍼니 >


스타벅스에 따르면 광장마켓점은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한민국 최초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이 가진 맛과 멋을 매장에 담아내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스타벅스 특화 매장인 스페셜 스토어로 기획됐다.

국내외 다양한 연령대 고객이 방문하는 광장시장 특성을 반영해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복고 콘셉트를 적용한 색다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고 스타벅스는 말했다.

매장 곳곳에 빈티지 느낌의 한글 간판과 현판, 시장의 철문, 포목(베와 무명)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해 중장년층 고객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를, 외국인과 2030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을 세웠다.

광장마켓점은 지상 1층과 2층, 옥상 등 전체 좌석 수 250여 석 규모다. 각 층별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메뉴를 다르게 구성했다.

1층은 광장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이크아웃 주문으로 운영되며 콜드부르와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이용할 수 있는 콜드브루 바도 별도로 있다.

주 공간인 2층은 국내 예술가들과 협업한 벽화 등 인테리어로 스타벅스와 광장시장의 유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활기가 넘치는 광장시장 안에 어우러지는 스타벅스의 모습, 광장시장의 포목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모시와 노방천을 활용해 만든 예술 작품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켰다.

3층 옥상에서는 광장시장 간판과 한글로 벽에 새겨진 스타벅스 문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밤에는 복고풍의 전구 조명이 아늑하고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스타벅스는 말했다.

광장마켓점 개점을 기념해 특화 음료와 푸드, 상품도 출시한다. 광장마켓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골드 만다린 홉 피지오’는 감귤 풍미의 에이드 음료다. 매장의 옥상에서 청량한 맥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스타벅스는 말했다.

호떡을 형상화한 ‘스타벅스 꿀호떡 라떼’는 스페셜 스토어 6개점(이대, 대구종로고택, 경동1960, 가나아트파크, 장충라운지 R, 광장마켓)에서 신규 출시된다. 시나몬 향과 어우러지는 커피의 풍미가 특징이라고 스타벅스는 말했다.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어 칵테일 음료 3종과 별다방 블렌드 원두를 활용한 맥주 별다방 라거도 소개된다.

전통 시루떡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시루 허니 케이크’는 흑당과 카카오 파우더로 만든 갈색 시트와 꿀 요거트 크림을 겹겹이 쌓았다.

광장시장의 포목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포목보 딸기 크레이프’도 선보인다. 포목의 고운 원단의 질감과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크레이프에 마스카포네 슈크림과 생딸기를 넣어 말아냈다.

광장시장 한복집에서 쓰이는 실타래를 닮은 ‘실타래 바움쿠헨’은 딸기 요거트 크림을 채운 상큼한 맛의 디저트다.

꽈배기와 도넛, 링도넛 등 3종으로 구성된 ‘레트로 바이츠’도 만나볼 수 있다.

광장마켓점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한복을 착용한 ‘한복 베어리스타 키체인’ 2종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포목을 중심으로 조성된 광장시장의 특색을 반영해 의미를 더했다고 스타벅스는 말했다.

광장마켓점은 2022년 12월 경동시장의 60년 된 폐극장을 리모델링해 연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인 경동1960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전통시장에 입점하는 매장이 됐다.

경동1960점은 이정표 설치와 고객 보행로 개선 공사, 아케이드 설치, 공동 방역, 노후 시설 도색 등 상생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과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광장마켓점은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으로서 광장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상생 기금 300원을 적립한다. 해당 기금은 광장시장 상생협의회와 협의해 시장의 상생활동에 사용된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는 “커뮤니티 스토어이자 스페셜 스토어로 소개되는 이번 광장마켓점으로 광장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이곳 매장이 상인 분들과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매장 개점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