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CEO로 미주 임원 선임, "트럼프 관세로 흔들린 미국 사업 재건"

▲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미주 COO가 2024년 11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12월 이후 공석이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미주지역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스텔란티스가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안토니오 필로사 미주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규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안토니오 필로사 COO는 6월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한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신규 CEO를 두고 “회사와 업계 전반에 높은 이해도를 보이는 인물”이라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텔란티스는 전임 CEO가 지난해 12월 돌연 사임하는 일을 겪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텔란티스 이사회는 신규 CEO로 외부 인사까지 포함한 후보군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사회가 관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응해 회사를 철저하게 이해하는 수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일명 ‘무역 전쟁’으로 업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미국 사업을 재건할 내부 후보를 선정했다”라고 바라봤다. 

올해 51세로 이탈리아 출신인 안토니오 필로사는 2021년 1월 스텔란티스 설립 이후 경영진으로 활동해 왔다.

이전에는 지프 브랜드 CEO와 FCA(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 남아메리카 COO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밀라노 폴리테크니코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브라질 경영대학원인 동 까브랄(Dom Cabral) 재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