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주식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 원전(SMR)부문에서의 높은 경쟁력과 함께 고원가 건설 현장 마무리로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 "현대건설 목표주가 상향, 건설 본업과 원전 경쟁력 모두 개선"

▲ 배세호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배세호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현대건설 주식은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원전 산업에 대한 기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대형원전, SMR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건설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대형 원전(2000MW급 2기)의 설계 계약을 맺었다. 해당 원전의 본계약은 올해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해당 원전에서 60억~70억 달러(8조2200억 원~9조5900억 원) 수준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미국 행정부는 5월23일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 100GW에서 400GW까지 확대하며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배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가리아, 스웨덴, 슬로베니아, 핀란드 원전 등의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어 미국의 원전 관련 행정명령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건설 및 주택사업 등 본업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고원가 현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56%에서 4분기에 53% 줄어들면서 건축 및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4천억 원을 낸 빅배스의 효과로 고속도로 사고 관련 비용이 반영되더라도 해외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1조 원, 영업이익 90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39% 줄지만 영업이익은 거두며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