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 <현대모비스 유튜브 갈무리>
현대모비스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용 부품 조립 공장에 한화로 450억 원 정도 보조금을 확정받았는데 이번 세무조사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바이든 전 정권에서 지급을 확정한 150억 달러(약 20조857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대상으로 감사 작업을 추진한다.
에너지부가 179건의 보조금 내역을 들여다 보기 위해 수혜 기업에 관련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력망 구축 및 제조업 등 부문에 투입된 자금이 주요 대상이다.
에너지부는 기존의 보조금 대상 프로젝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면 에너지부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같은 날 공개한 장관 각서를 통해 “바이든 전임 정부는 임기 말 서둘러 보조금을 지급했다”라며 “결과가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한국 현대모비스도 2024년 7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3260만 달러(약 453억 원) 보조금을 받기로 확정됐다.
기존에 운영하던 내연기관차용 섀시 공장을 하이브리차 섀시 조립 공장으로 전환하는 데 투입되는 보조금이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다.
당시 에너지부는 GM과 볼보, 피아트-크라이슬러 및 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 기업에게 모두 17억 달러 보조금을 지급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해당 보조금은 일괄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지급되는 걸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 소속이었던 브리짓 바톨 에너지부 전임 부비서실장은 “대상 프로젝트를 재정 및 기술 측면에서 철저하게 심사했다”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