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MBK·영풍 연합 측 이사들에게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MBK·영풍은 여전히 적대적 인수합병(M&A)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에 대한 경쟁력 훼손, 음해, 비방 등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MBK·영풍 측 이사 2인 사임해야, 비방과 흠집내기에 골몰"

▲ 고려아연이 김광일 기타비상무이사, 강성두 기타비상무이사 등 MBK·영풍 연합 측 이사의 사임을 9일 주장했다.


이날 MBK·영풍 연합 측이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지난해 유상증자와 관련한 검찰수사 현황을 밝힐 것을 요구하자 고려아연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특히 일부 이사진은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회사 전체 이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특정인들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사실과 인식을 바탕으로 현 이사회와 경영진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경영진, 임직원, 이사회 등의 노력과 반대로 회사의 성장, 발전,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언급한 ‘일부 이사’는 지난 3월28일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에 합류한 김광일 기타비상무이사, 강성두 기타비상무이사 등 MBK·영풍 측 인물을 이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측은 “정상적 이사진으로서 회사의 성장·발전을 위한 이사의 본분에 충실할 것을 기대했지만, 이 같은 상식은 고사하고 회사의 명예와 이미지,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리는 등 비방과 흠집 내기에만 골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MBK파트너스의 투자 대상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이와 관련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압수수색을 당한만큼 그가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한 대리인으로서 회사, 이사회, 경영진 등의 명예뿐 아니라 국익을 훼손하고 있는 ‘특정 이사’들은 해사 행위를 멈추고 당장 사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