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이 IBK기업은행장에 내정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김 부행장을 새 기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했다. 권선주 현 행장은 27일에 임기가 끝난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제23조에 따라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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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내정자. |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업무권한이 정지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기업은행장 인사권을 대신 행사하게 된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오랫동안 일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뛰어난 대외협력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금융의 기반이 되는 국책은행의 수장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가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되면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행장에 이어 세차례 연속으로 내부인사 출신으로서 행장에 오르게 된다.
김 내정자는 1985년에 기업은행에 들어온 뒤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내정자가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될 경우 조만간 임기가 끝나는 다른 금융공공기관 CEO들의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내년 1월,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3월에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기업은행장을 올해 안에 임명할지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있다. 야당은 황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기업은행장 인사가 순탄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 내정자가 황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통해 기업은행장으로 확정된다 해도 노사갈등 문제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김 내정자의 인선과정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