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하드웨어 완성도를 개선해 흥행을 이끌며 스마트폰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LG전자는 G6에 고성능 프로세서와 강화된 카메라, 방수기능 등 하드웨어 개선점을 대거 적용한다. 가격은 650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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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포브스는 “LG전자는 G5에서 하드웨어 경쟁력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아 흥행에 실패했다”며 “G6은 이런 단점을 개선하며 완성도를 높여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G5에 고성능 부품을 대거 적용하고 모듈식 디자인을 탑재했지만 실제 모듈의 활용도가 낮고 제품 디자인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7이 하드웨어 변화를 거의 주지 않고 내부 성능개선에 주력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흥행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LG전자 G6은 이런 전략을 본따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유행에 따르며 완성도를 높여 디자인 측면에서 G5보다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브스는 G6에서 가상현실기기와 스마트워치, 헬스케어기기 등 주변기기와 스마트폰의 연동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G5의 모듈식 디자인을 차기작에 적용하지 않기로 잠정결정했지만 동시출시한 주변기기 시리즈 ‘프렌즈’는 꾸준히 유지하기로 했다. G6과 함께 프렌즈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공산이 크다.
G6이 이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온다.
증권사 크레딧스위스는 LG전자가 내년에 G6을 500만 대 판매하며 프리미엄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4의 첫해 판매량 추정치인 440만 대, G5의 300만~400만 대보다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만 스마트폰사업에서 1조3천억 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되며 실적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G6이 이전작보다 흥행할 경우 실적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G6은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공개될 것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