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이 발화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발화사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보안요원이 소화기로 진화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한국 소비자가 21일 오후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카운터 주변에서 제품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자 곧바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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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3. |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화사고가 발생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3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회수한 뒤 정밀조사를 벌여야 발화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외 스마트폰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올해만 전 세계에서 10건 가까이 나왔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통해 30건에 가까운 소비자들의 발화사고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에서 한 사용자의 갤럭시J5가 발화한 사고가 11월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최근 대만 항공기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가, 인도 항공기 화물칸에서 갤럭시노트2가 발화하는 사고가 보도됐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갤럭시S7시리즈의 발화사고가 5건 이상 보고되자 “외부에서 강력한 충격을 받은 것이 원인”이라며 “내부결함이 원인이 된 사고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연이은 발화사고가 대부분 다른 모델에서 발생하는 것을 볼 때 갤럭시노트7과 같이 제품의 자체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리튬배터리가 기술적 특성상 외부 충격 등에 취약해 발화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1차리콜 뒤 내놓은 제품이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결함을 인정해 2차리콜을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사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소비자에게 다시 신뢰를 얻으려면 갤럭시노트7의 사고원인을 밝힌 뒤 다른 제품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입장과 확실한 재발방지약속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