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간 실적에서 1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현재 BGF리테일의 주가는 과도한 우려감이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NH투자 "BGF리테일 1분기 실적 부진했을 듯, 봄철 날씨 추웠던 영향"

▲ BGF리테일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BGF리테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93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이 영업이익 추정치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인 345억 원을 13.6% 밑도는 것이기도 하다.

주영훈 연구원은 “예상보다 추웠던 봄철 날씨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감소하는 등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던 점이 동일점 매출이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된 이유”라며 “동일점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 또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식음료 기업들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근거로 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4월부터 추위가 가시며 봄철 행사들이 진행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출 비중이 높은 2분기와 3분기에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 연구원은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올해 매장 수 순증 700개를 목표하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듯 편의점산업 내 상위 사업자들은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소비 부양 정책이 시행되면 가장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이날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BGF리테일 주가는 10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