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내놓을 리니지 모바일게임을 놓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대항마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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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리니지를 바탕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레드나이츠’가 15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순위가 구글플레이에서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1위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해 8일 내놓은 게임이고 리니지2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빌려 14일 출시한 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각각의 특색이 달라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리니지레드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의 이용자층이 많이 겹치지 않아 수요잠식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두가지 게임을 ‘원투펀치’로 삼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새로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첫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에서 리니지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모바일게임강화 전략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의 게임으로 출시되기는 했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지적재산권의 경쟁력과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재확인됐다”라며 “향후 엔씨소프트가 출시할 모바일게임들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초에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리니지M을 출시하는데 캐주얼한 장르였던 리니지레드나이츠보다 훨씬 더 기대치가 높다. 내년에 출시될 리니지2레전드(가칭)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실험적인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다면 리니지M과 리니지2레전드는 엔씨소프트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통 역할수행게임(RPG)”이라며 “엔씨소프트는 내년부터 모바일게임에서 본격적인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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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이미지. |
엔씨소프트가 국내 모바일게임의 절대강자인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그동안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장기흥행작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에 비하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에서는 이제 걸음마를 뗀 단계이지만 ‘리니지’라는 가장 큰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에서 보여줬던 역량을 새로 내놓을 모바일게임에서 재현한다면 현재 모바일게임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사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에서 쌓은 노하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라며 “엔씨소프트가 내년에는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를 흔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