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북·경남 초대형 산불 진화 완료, 사망 30명 중상 9명 '역대 최대 피해'

▲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3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에 걸쳐 광범위한 영역을 태운 산불이 진화됐다.

30일 정부는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경북도청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9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따르면 21일에 시작된 경남 산청군 산불 주불이 13시부로 진화됐고 정부가 관리해온 11개 산불 진화가 모두 완료됐다. 이번 산불영향구역은 모두 4만8239헥타르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건조한 대기 상황과 바람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잔불 처리와 뒷불 감시를 위해 진화대원과 헬기를 계속 동원하기로 했다.

30일 12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 중상자 9명, 경상자 36명으로 합계 75명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경북·경남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재민 구호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료, 세금, 통신 등 기관별 지원사항이 포함된 '산불 종합안내서'를 마련하고 현장지원반 7곳을 통해 주민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또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입주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등 장기적 해결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 차원에서 이재민들에 의료급여를 지급하고 건강보험 비용을 경감하고 농기계 및 종자·육묘 지원을 통해 피해 농업인의 영농재개도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재난사태를 해제함과 동시에 '법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와 '중앙합동피해조사단'을 구성해 산불피해 복구대책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회복과 피해복구를 위해 최고 수준의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는 추가산불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산불 발생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