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수주한 2조 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정유기업 셰브론으로부터 2013년에 수주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1기 공사계약이 해지됐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조1570억 원으로 올해 11월30일까지 FPSO를 셰브론에 인도하기로 돼있었다.

  현대중공업, 2조 규모 해양플랜트 계약 해지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현대중공업은 “우리는 귀책사유가 없어 계약해지에 따른 손실은 없다”며 “발주처의 작업승인을 받은 설계 공정과 관련된 비용은 전부 수금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후 2년 동안 이 프로젝트의 공정을 8.86%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 변경 등으로 발주처로부터 현재까지 약 830억 원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셰브론은 그동안 설계변경을 놓고 논의해왔다.

현대중공업은 계약종료일을 앞둔 11월28일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이 지연돼 계약기간이 미확정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