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이 ‘홈플러스 살리기 투쟁본부’를 구성했다.

마트노조는 25일 홈플러스 직영 직원을 포함해 배송기사, 외주업체 노동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쟁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마트노조 '홈플러스 살리기 투쟁본부' 구성, MBK 회장과 면담 요청

▲ 마트산업노동조합이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을 필두로 '홈플러스 살리기 투쟁본부'를 구성했다. <홈플러스마트산업노동조합>


상임본부장은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이, 공동본부장 겸 상황실장은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이 맡는다. 각 지역 홈플러스 마트노조 본부도 모두 투쟁본부로 전환한다.

강우철 위원장은 “MBK파트너스가 제출할 기업회생 계획서에 점포 폐점이 포함될 수 있다”며 “1개 점포가 폐점될 경우 약 1천 명의 노동자와 임대사업주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만큼 싸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수용 위원장은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의 매장들에서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그 여파는 막대하다”며 “임대업자들이 임대료 미납을 이유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쟁본부는 MBK파트너스에 공식 공문을 보내 김병주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지역 단위로 투쟁을 확대하고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적 대응에도 나선다.

마트노조는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을 빌미로 점포 축소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책임 있는 회생 방안을 내놓고 고용 안정과 상생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