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청문회에서 불참증인인 이영선, 윤전추에 대한 동행명령서를 국회경호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게이트의 삼성그룹 의혹과 관련해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의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지금 삼성그룹 관련 증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관련자들의 청문회 출석과 증인채택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의원은 “박원오, 박재홍, 박상진, 장충기씨 등 네사람이 정유라와 직접 접촉을 했거나 이재용 회장과 직접 접촉한 사람들”이라며 “(누군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증인출석을 막고 있지만 그래서 더 이 네 사람이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전 전무와 박 전 감독은 삼성그룹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말 구입 등 승마 관련 지원을 한 점과 관련해 각각 1차와 4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 전 전무는 1차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박 전 감독은 승마레슨 등을 이유로 4차 청문회 불참을 통보했다.
박 의원은 “박원오와 박재홍의 불출석 사유서는 사유가 정확하지 않다”며 이들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줄 것을 김성태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역시 삼성그룹의 정유라씨 지원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지만 증인 채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은 삼성그룹의 최순실 지원의 핵심인사들”이라며 “(이들의 증인 채택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충기 사장과 최지성 부회장은 심지어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도 요청한 증인”이라며 “이완영 간사가 태도를 분명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역시 “이완영 간사가 계속해서 국정조사를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 간사가 역할과 거취를 분명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청문회 증인채택 등의 간사 간 합의에서 다른 위원들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껏 개인의견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오늘부터 간사직에서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특조위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금요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날 다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