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구글글라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독특한 외관에서 벗어나 일반 안경처럼 바뀐 디자인이다.
하지만 구글글라스와 일반 안경을 구분하기 힘들어지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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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구글은 구글글라스의 새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뒤 공개했다고 21일 IT전문매체인 씨넷이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구글글라스의 디자인은 일반안경과 유사한 형태다. 기존에 앞쪽에 돌출됐던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넣었다.
디스플레이는 오른쪽 렌즈에 위치하게 되는데 기존 작았던 크기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나와있는 구글글라스는 오른쪽 렌즈 위에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부착돼 있다. 이런 특이한 외관으로 구글글라스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이런 구글글라스의 디자인에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구글글라스의 독특한 디자인이 저변확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일반 안경과 흡사한 디자인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구글은 새로운 디자인을 다음에 내놓을 구글글라스에 적용할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구글은 대변인을 통해 “구글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며 “몇몇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에 당장 적용할 수 있고 몇몇은 그렇지 않으니 이번 디자인을 놓고 향후 출시할 제품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글글라스가 일반 안경과 비슷한 형태를 띄게 되면 구글글래스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구글글라스와 일반 안경을 구분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에즈라 가테일 애널리스트는 “괴짜들이나 사용할 것 같은 구글글라스의 디자인을 바꾼 것은 저변을 넓히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일반 안경과 구분하기 힘든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전동의 없이 비디오에 찍힐 경우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에 누군가 구글글라스로 촬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구글글라스를 놓고 사생활 침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나다 외 36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구글글라스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해 공개항의서를 래리 페이지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녹화도구나 최신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개인을 감시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구글이 새롭게 개정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에서도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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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현지시각) 공개된 새로운 구글글라스 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