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단식농성 들어가, "포털 '다음' 무책임한 분사 반대"

▲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카카오 판교 본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노조가 포털 ‘다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 추진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오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다음) 분사 반대와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 결렬 예고와 관련해 반대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며 “그동안 카카오의 위기는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준비 없는 무분별한 분사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분사 결정으로 800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콘텐츠 CIC 분사 후 폐업을 하거나 지분이 매각돼 사업을 축소한다면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금 교섭이 25일 주주총회 이전까지 진전이 없을 경우 일괄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조는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을 저지하고 모든 계열사와 함께하는 공동교섭 공동투쟁으로 임단협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 등은 이날 오후부터 카카오아지트 3층에서 오는 25일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