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4대 금융 가운데 하나금융만 유일하게 주주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은 4대 금융 모두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에 힘쓴 해다. 밸류업 노력에도 하나금융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는 주주 수가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주주뿐 아니라 외국인 큰손 지분도 늘었는데 밸류업을 위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적극적 움직임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하나금융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3만3501명의 소액주주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말보다 8.0%(9867명) 늘었다.
소액주주는 보통주 발행주식총수의 1% 미만을 보유한 이들로 대부분 개인투자자다.
하나금융은 소액주주가 늘면서 전체 주주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 주주는 13만3516명으로 1년 전보다 8.0%(9870명)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지난해 주주가 늘어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은 주주가 18만5553명에서 16만6843명으로 10.1%(1만871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4만8303명에서 13만4308명으로 9.4%(1만3995명), 우리금융은 21만3211명에서 19만6218명으로 8.0%(1만6993명) 줄었다.
지난해 4대 금융은 하나 같이 금융당국 기조에 적극 호응하며 기업가치 강화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는데 결과적으로 하나금융만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얻은 셈이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3곳의 주주 수가 줄면서 밸류업 정책에도 4대 금융의 주주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63만885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보다 5.9%(67만713명) 줄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소액주주와 함께 외국인 큰손의 지분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하나금융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큰손은 국민연금과 캐피탈그룹(Capital Group),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 등 3곳으로 조사됐다. 지분율을 보면 국민연금이 9.23%로 가장 높고 캐피탈그룹이 6.95%, 블랙록이 6.38%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캐피탈그룹은 지난해 하나금융 주식 376만5891주를 추가 매입하며 블랙록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캐피탈그룹 지분율은 2023년 말 5.54%에서 1년 사이 1.41%포인트 높아졌다.
캐피탈그룹은 미국 투자회사로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하나금융 주식을 매수해 지분을 늘렸다.
함 회장이 밸류업과 투자자 유치를 위해 활발히 뛴 점이 소액주주와 외국인 큰손 지분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회장은 매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K-금융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출장길에 오르는 등 취임 이후 해외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함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서 하나금융이 K-금융을 대표하는 밸류업 모델이 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에서 글로벌 최상위 사모펀드운용사인 베인캐피탈 최고경영자를 직접 만나 국내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함 회장은 2월 유튜브채널 '하나TV'를 통해 공개한 '전문경영인(CEO) 인터뷰'에서 직접 밸류업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적극적 주주환원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14분 가량 되는 인터뷰 영상 내내 밸류업을 제1과제로 내세우는데 4대 금융 회장 가운데 인터뷰를 통해 밸류업 의지를 밝힌 것은 함 회장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적극적 밸류업 계획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2월 실적발표에서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과 함께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하나금융은 주가 상승 측면에서도 지난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해 1년 동안 30.9% 가량 상승했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KB금융은 지난해 주가가 53.2% 뛰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주가는 각각 18.7%와 1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6% 하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있다"며 "앞으로도 밸류업을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2024년은 4대 금융 모두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에 힘쓴 해다. 밸류업 노력에도 하나금융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는 주주 수가 줄어든 것이다.

▲ 하나금융이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소액주주 수가 늘었다. 사진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은 지난해 주주뿐 아니라 외국인 큰손 지분도 늘었는데 밸류업을 위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적극적 움직임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하나금융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3만3501명의 소액주주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말보다 8.0%(9867명) 늘었다.
소액주주는 보통주 발행주식총수의 1% 미만을 보유한 이들로 대부분 개인투자자다.
하나금융은 소액주주가 늘면서 전체 주주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 주주는 13만3516명으로 1년 전보다 8.0%(9870명)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지난해 주주가 늘어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은 주주가 18만5553명에서 16만6843명으로 10.1%(1만871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4만8303명에서 13만4308명으로 9.4%(1만3995명), 우리금융은 21만3211명에서 19만6218명으로 8.0%(1만6993명) 줄었다.
지난해 4대 금융은 하나 같이 금융당국 기조에 적극 호응하며 기업가치 강화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는데 결과적으로 하나금융만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얻은 셈이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3곳의 주주 수가 줄면서 밸류업 정책에도 4대 금융의 주주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63만885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보다 5.9%(67만713명) 줄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소액주주와 함께 외국인 큰손의 지분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하나금융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큰손은 국민연금과 캐피탈그룹(Capital Group),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 등 3곳으로 조사됐다. 지분율을 보면 국민연금이 9.23%로 가장 높고 캐피탈그룹이 6.95%, 블랙록이 6.38%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캐피탈그룹은 지난해 하나금융 주식 376만5891주를 추가 매입하며 블랙록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캐피탈그룹 지분율은 2023년 말 5.54%에서 1년 사이 1.41%포인트 높아졌다.
캐피탈그룹은 미국 투자회사로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하나금융 주식을 매수해 지분을 늘렸다.
함 회장이 밸류업과 투자자 유치를 위해 활발히 뛴 점이 소액주주와 외국인 큰손 지분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함영주 회장(오른쪽)이 1월17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에서 존 코노턴 베인캐피탈 글로벌 CEO와 국내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금융>
함 회장은 매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K-금융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출장길에 오르는 등 취임 이후 해외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함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서 하나금융이 K-금융을 대표하는 밸류업 모델이 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에서 글로벌 최상위 사모펀드운용사인 베인캐피탈 최고경영자를 직접 만나 국내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함 회장은 2월 유튜브채널 '하나TV'를 통해 공개한 '전문경영인(CEO) 인터뷰'에서 직접 밸류업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적극적 주주환원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14분 가량 되는 인터뷰 영상 내내 밸류업을 제1과제로 내세우는데 4대 금융 회장 가운데 인터뷰를 통해 밸류업 의지를 밝힌 것은 함 회장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적극적 밸류업 계획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2월 실적발표에서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과 함께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하나금융은 주가 상승 측면에서도 지난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해 1년 동안 30.9% 가량 상승했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KB금융은 지난해 주가가 53.2% 뛰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주가는 각각 18.7%와 1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6% 하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있다"며 "앞으로도 밸류업을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