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에 일론 머스크 순자산 비중 순위 변동, "스페이스X가 최대"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왼쪽)가 2024년 11월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타십 로켓 6번째 시험 발사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에 순자산 구성 비율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뒤바뀌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 비중 1위는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 주식이었는데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 가치 상승으로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42%는 같은 날 기준 1470억 달러(약 213조5천억 원) 가치로 추정된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및 옵션을 합산한 가치를 200억 달러(약 29조570억 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을 12%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그동안 테슬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순위 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포브스는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스페이스X가 5년 만에 머스크에게 가장 귀중한 자산이 됐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17일 479.86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에는 225.31달러로 장을 마감해 3달 새 주가가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전기차 판매 제자리걸음과 함께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부정적인 시각이 테슬라 주가에 하방 압력을 키운다는 분석이 많다. 

반대로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해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주산업 분석업체 페이로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이스X 매출은 2023년보다 51% 증가한 131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외에 일론 머스크는 xAI와 X, 보링컴퍼니와 뉴럴링크 기업 지분도 450억 달러어치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일론 머스크의 추정 순자산 규모는 현재 3290억 달러(약 478조3760억 원)에 달한다. 

포브스는 “테슬라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