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몬티대한중석 직원들이 강원도 영월 상동읍에 위치한 텅스텐 광산에서 파일럿 플랜트 내부 부유선광 공정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알몬티대한중석>
알몬티중공업은 한국 강원도 영월에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공급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8일(현지시각) 알몬티중공업은 미국 로비업체 ‘아메리칸디펜스 인터내셔널(ADI)’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ADI는 미국 전직 고위 관료와 군 장성, 의회 보좌관으로 구성된 업체다. 1995년 설립된 기업으로 고객사와 정부 사이 다리를 놓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ADI를 통해 로비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후원금 감시단체 ‘오픈시크리트’가 미국 상원 기록을 바탕으로 공개한 내용에 SK텔레콤 이름이 확인된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ADI는 스페이스X와 같은 업계 선두 주자와 협력을 통해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몬티중공업은 알몬티대한중석이라는 자회사를 한국에 설립하고 강원도 영월군 상동에 텅스텐 광산을 2015년 인수했다.
올해 텅스텐 정광 생산을 시작해 이후 미국으로 우선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텅스텐은 반도체와 우주산업 및 군사무기 등에 필수 재료로 꼽히는 광물이다. 최근 주요 공급국인 중국이 텅스텐 수출을 통제해 대체 공급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 CEO는 “ADI와 협업은 알몬티중공업이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광물에 공급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