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은 올해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 호전과 면세점의 영업손실 축소, 지누스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연결 영업이익은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은 1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높여 잡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7700원이다.
 
흥국증권 "현대백화점 실적 호조, 백화점이 이끌고 지누스와 면세점이 가세"

▲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17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전망한다. <현대백화점>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해 EV/EBITDA 멀티플을 소폭 상향한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12개월 Forward 기준 주가수익비율(PE), 주가순자산비율(P/B)는 각각 5.9배, 0.3배 수준에 불과한 상태이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통해 주가 재평가는 올해에도 지속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33.3% 증가한 917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백화점 부문이 감소했지만, 면세점과 지누스의 외형 증가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면세점의 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 유지와 함께 지누스의 흑자 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누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올해도 아마존과 월마트 등 주요 고객사 매출 확대와 신규 수주 효과 등으로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비지출 증가율의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의 영업 실적은 순항을 보일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강한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과 함께 지누스의 실적 턴어라운드 지속, 면세점의 영업손실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간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5% 증가한 3765억원으로 추정한다.

박 연구원은 “올해 영업실적의 변수는 면세점 부문의 실적 개선 폭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