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홈플러스 투쟁 계획 확정, 5월1일 서울서 국민대회 개최

▲ 18일 서울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비즈니스포스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마트노조)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집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마트노조는 1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트노조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투쟁계획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5월1일 노동절에 전국의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시민사회 단체, 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함께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자리에서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묻고 실질적인 기업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지부장, 김창년 진보당 노동자당 대표가 발언에 나섰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는 국민이 키워낸 국민기업이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일터”라며 “MBK파트너스가 매각과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고의로 부실화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전국적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흑자 매장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했다”며 “MBK의 계획대로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수많은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창년 진보당 노동자당 대표는 “진보당은 국회와 전국 각지에서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연대해 투기자본 MBK를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며 “투기자본이 기업을 약탈하고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모든 방법을 동원해 MBK의 행태를 폭로하고 저지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홈플러스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예원 기자